기다리지 않기로 했다. 내가 먼저 움직이기로.


“바람은 막을 수 없지만, 돛은 내가 돌릴 수 있다.”
– 연극의 대부, 김수로
며칠 전, 우연히 김수로 씨가 한 말을 들었다.
처음엔 그저 멋진 말이네 하고 지나쳤는데, 이상하게 마음에 자꾸 남는다.
지금 내 상황 때문일까? 아니면 요즘 내가 자꾸만 멈춰 있으려 했던 그 마음 때문일까.
그 말이 마음속에 깊이 박혀서, 며칠째 되새기고 있다.
‘바람은 막을 수 없지만, 돛은 내가 돌릴 수 있다.’
참 단순한 말인데, 곱씹을수록 깊다.
우리 인생에는 어쩔 수 없이 맞아야 하는 바람이 많다.
예상하지 못했던 실패, 갑작스러운 이별, 잡히지 않는 기회, 그저 마음처럼 안 되는 하루.
그럴 때면, 나는 자주 이렇게 생각했다.
“지금은 때가 아닌가 봐.”
“이 바람이 좀 지나면, 다시 해보자.”
그런데 그 말이 나를 멈추게 했던 건 아닐까?
실은 기다리는 게 편했을 수도 있다.
움직이지 않으면, 실패할 일도 없다.
도전하지 않으면, 실망할 일도 없다.
가만히 있으면, 적어도 흔들리진 않으니까.
⸻
바람을 탓하는 대신,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기로
김수로의 말이 계속 떠오르면서, 이런 생각이 들었다.
“내가 지금 멈춰 있는 건, 바람 때문이 아니라, 돛을 안 돌리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겠다.”
사실, 나는 내가 뭘 원하는지도 알고 있었다.
하고 싶은 일도 있었고, 조금 더 나은 방향도 어렴풋이 보였다.
그런데 문제는 **‘결정’과 ‘행동’**이었다.
내가 돛을 돌려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, 계속 바람이 멈추길 기다리고 있었던 거다.
왜 그랬을까?
아마도 무서웠다.
지금까지의 선택을 버리는 게 두려웠고,
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다 또 실패할까 봐 겁이 났다.
하지만 가만히 있다고 해서 나아지는 건 없었다.
오히려 점점 나 자신에게 실망하게 됐다.
그래서 결심했다.
기다리지 않기로.
바람이 바뀌길 바라지 않기로.
대신, 내가 먼저 돛을 돌리기로.
⸻
변화는 누가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, 내가 만드는 거다
요즘은 ‘변화’라는 말이 유행처럼 소비되지만,
실제로 변화를 만드는 사람은 많지 않다.
변화는 거창한 계획이나 완벽한 준비로 시작되지 않는다.
그저 ‘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행동 하나’에서 시작된다.
나는 오늘 작은 일을 하나 바꿨다.
매일 미루던 글을 쓰기 시작했고,
계획만 하던 프로젝트의 첫 줄을 그었다.
별거 아닐지도 모른다.
하지만 이건 분명히 ‘내가 방향을 바꾼 첫 번째 움직임’이다.
⸻
당신의 돛은 어디를 향하고 있나요?
인생의 바람은 누구에게나 불어온다.
어떤 바람은 예상보다 거세고, 어떤 바람은 슬며시 우리를 밀어낸다.
하지만 중요한 건 그 바람이 아니라,
그 바람 속에서 내가 어떻게 방향을 잡느냐는 거다.
혹시 당신도 지금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?
기회가 오기를, 타이밍이 맞기를, 세상이 먼저 변해주기를.
그렇다면, 오늘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.
“나는 기다리지 않겠다.
나는 오늘, 내가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돛을 돌린다.”
그 작은 선택이,
지금 우리를 어디론가 데려다줄지도 모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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